공인회계사 접고 '700억 매출' 올린 사장님 된 사연 [원종환의 中企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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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리 전문 강소기업 '부강테크'
세계 유일 3대 수처리 기술 동시 보유
"개발도상국 돕는 하수처리장 솔루션도 개발 중"
세계 유일 3대 수처리 기술 동시 보유
"개발도상국 돕는 하수처리장 솔루션도 개발 중"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선 안정화된 수익 구조를 만들어야 했다. 약 15년 전 '투마로우워터프로젝트(TWP)'로 기피 시설인 하수처리시설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익 모델을 추진한 이유다. 바이오가스 생산과 슬러지(찌꺼기) 감량, 고농도 질소 하수처리 등 유기성폐기물 처리에 필요한 3대 기술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회사로 거듭나며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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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 부지는 줄이고, 공간 활용도는 높여
부강테크는 유기성폐기물을 처리하는 3대 기술을 한데 모아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차별점이다. 일부 기술만 보유한 글로벌 회사와 달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가격 경쟁력과 유지·보수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통합 솔루션은 기존 기술보다 생산량이 약 40% 증가하면서도 운영 비용은 절반가량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미생물을 활용해 질소 폐수를 처리하는 자체 기술은 세계 최대 물산업 행사인 미국 물환경연맹 물산업전(WEFTEC)에서 2021년과 지난해 '톱 50 논문'에 선정됐다. 2028년 준공 예정인 대전 하수처리장에는 세계 최초로 세 가지 기술을 모두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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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각 주에 맞춤화한 솔루션 제공"

각 지역에 맞춤화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은 주마다 한국보다 엄격하거나 느슨한 곳이 제각각"이라며 "18년 이상 미국에서 수처리 사업을 한 경험을 토대로 각 환경에 맞게 폐수처리시설을 지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외에 공공 부문에선 폐기물 처리 기술을 판매하며 매출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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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인공지능(AI)과 3D(3차원) 프린터를 활용해 개발도상국에서 하수처리장 설계와 시공, 운영 관리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며 "친환경과 이윤을 모두 지향하며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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