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3자·4자대결에서도 앞서…국민 25% "지지후보 유동적"
안보 위기·일자리 해법놓고 4차 TV토론 뚜렷한 시각差
안보 위기·일자리 해법놓고 4차 TV토론 뚜렷한 시각差

유선전화 및 무선전화 RDD(임의 번호 걸기)를 활용한 전화 면접(무선 77%·유선 23%)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3%포인트이고, 응답률은 13.6%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상세 자료를 볼 수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는 5자 구도는 물론 4자 구도와 3자 구도에서도 안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유승민 후보의 사퇴를 전제로 한 4자 구도 대결에서 문재인 39.8%, 안철수 31.3%, 홍준표 9.8%, 심상정 5%로 나왔다. 3자 대결에서는 문재인 43.2%, 안철수 33.6%, 홍준표 10.5%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금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5.5%는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25일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 공동 주최로 열린 네 번째 TV토론에서는 보수 후보와 진보 후보들 간 선명한 이념의 전선이 그어졌다.
일자리 창출과 안보 문제를 놓고 큰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일자리 창출 주체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민간 부문에 맡겨야 한다는 것은 현재 상황을 방치하자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강성노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일자리 해법의 출발"이라고 말했고, 안 후보와 유 후보는 "중소기업, 창업 중심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현재의 안보위기 책임 문제를 놓고도 날카롭게 대립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정부는 가짜 안보 세력"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북핵 위기는 김대중·노무현정부 때 70억달러 이상을 북한에 퍼줬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경제·안보 문제에 대해 각 후보들이 뚜렷하게 의견이 엇갈렸지만 대선 판세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와 홍 후보, 유 후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일화 논의에 대해 "그럴 일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기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