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이가 비행기 타고 4시간 반 날아가 사이판 해변가를 달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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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사이판 마라톤에 출전한 배우 유이 /사진=마리아나관광청 제공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챙기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여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리기와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Run+Trip) 상품이 인기를 끄는 등 스포츠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런트립 여행지로 뜨고 있는 사이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휴양과 건강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헬시 플레저’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사이판을 추천한다. 한국에서 4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사이판은 러닝부터 사이클, 골프, 해양스포츠까지 육지와 바다를 넘나들며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사이판 마나가하섬/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현재 마리아나 관광청은 배우 유이와 프로골퍼 박보겸 선수를 스포츠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등 한국인 대상 스포츠·웰니스 투어리즘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청정 자연 사이판에서 건강한 여행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맑은 공기 마시며 ‘러닝’, 푸른 바다 향해 ‘라운딩’ [사이판의 陸]
거제도보다 작은 섬 사이판은 공기가 맑고 한적해 육상 스포츠에 적합하다. 특히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탁 트인 자연경관이 눈앞에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매년 전 세계인이 사이판에서 열리는 국제 마라톤과 사이클 대회 ‘헬 오브 더 마리아나(Hell of the Mariana)’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든다.

​지난 3월 8일 ‘2025 사이판 마라톤’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대회에는 총 612명의 러너가 참가했으며 그중 한국에서는 가수 션과 배우 유이를 비롯한 200여 명이 참여했다.

사이판 마라톤은 열대 섬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 러닝과 여행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이날 여자 전체 2위를 기록한 김윤진(30) 씨는“여행지에 와서 달리면 설렘과 긴장이 섞여 여운이 더 깊게 남는다”며 소회를 밝혔다.

사이판 마라톤/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대회가 아니더라도 사이판은 사계절 내내 달리기 좋은 환경을 지녔다. 연중 기온 차가 가장 적은 장소로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사계절 온화한 기후를 갖췄기 때문.

​마라톤이 열리는 마이크로 비치(Micro Beach)는 산책로를 조성해 평소에도 러너들이 조깅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산책로 곳곳에서는 현지인들이 바비큐를 즐기기도 한다. 눈인사를 하니 “같이 먹을래?”라는 친근한 인사가 돌아온다.

만세절벽도로/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북쪽의 만세절벽(Banzai Cliff) 일대도 달리기 좋은 코스다. 만세절벽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에 패한 일본 군인들이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며 몸을 던진 곳으로 알려진 절벽이다. 만세절벽에서 시작해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왼편에는 자살절벽(Suicide Cliff), 오른편엔 태평양이 펼쳐진다. 건너편에서 달려오는 자전거 라이더와 서로 응원을 주고 받는 재미도 있다.

​이외에도 마리아나 관광청 관계자는 러닝 코스로 ‘수스피(Susupe)’ 지역에 위치한 올레아이 종합운동장(Oleai Sports Complex) 트랙을 추천했다.

​켄싱턴호텔 사이판의 런&펀 패키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런트립이 인기를 끌면서 사이판의 호텔 및 리조트도 다양한 연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파크 해외법인 마이크로네시아 리조트 법인(MRI)이 운영하는 켄싱턴호텔 사이판은 오는 4월 30일까지 런&펀 패키지로 러너들의 여행을 적극 지원한다.

​패키지는 객실 1박을 포함해 △뉴발란스 시크릿 러너 박스 1개, △MRI 3사 호텔의 부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사이판 플렉스’, △공항 픽업/샌딩 서비스 등의 혜택으로 구성했다. 뉴발란스 시크릿 러너 박스는 리유저블백, 러닝 삭스, 헤어밴드, 러닝 볼캡을 포함한다.

사이판을 달리는 러너들/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구정회 마리아나관광청 한국사무소 이사는 “앞으로는 마라톤 대회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스포츠 투어리즘 및 웰니스 테마 상품을 개발해 마리아나에서의 건강한 휴양 여행 경험을 더욱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12월 개최 예정인 ‘헬 오브 더 마리아나’는 사이판의 독특한 지형을 따라 달리며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사이클 대회로, 100㎞와 50㎞ 코스로 진행한다.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 전경/사진=이랜드 파크 제공
사이판은 골프 명소로도 손꼽힌다. 해안가에서 절경을 감상하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의 골프장은 미국 PGA 프로 월드 클래스 챔피언 래리 넬슨(Larry Nelson)이 설계한 골프 코스로, 사이판에서 유일하게 LPGA 투어 공식 규격 18홀 코스를 갖췄다.

골프를 치는 관광객/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각 코스마다 자연경관의 특색을 즐길 수 있는데, 골프장의 랜드마크 7번 홀과 14번 홀에서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공을 넘기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마리아나 관광청은 골프 홍보대사 박보겸 선수와 함께 다양한 골프 캠페인과 이벤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투명한 바다에 ‘풍덩’, 아찔한 워터파크에 ‘첨벙’ [사이판의 水]
“사이판하면 물색이죠. 날씨와 상관없이 바다 색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이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만세절벽/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사이판에서 15년 넘게 가이드를 하고 있는 최준묵 씨의 말처럼 사이판에 관해 이야기할 때 물색을 빼놓을 수 없다. 무려 아홉 가지 단계의 푸른 바다를 보유한 사이판은 산호초가 많아 물이 유난히 맑다.

마하가나 섬 스노클링/사진=최준묵 가이드 제공
투명한 바다를 자랑하는 마나가하섬에서는 장비만 있다면 누구나 바닷속 생물을 만날 수 있다. 보트를 타고 섬에 입도한 이들은 저마다 스노클링 장비를 챙겨 바다에 몸을 던진다.

​이때 열대어를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섬의 뒤편이다. 모래로 이뤄진 앞쪽 해변과 달리 산호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아쿠아슈즈는 필수다. 마나가하섬에서는 보트에 매달려 바람에 몸을 맡기는 패러세일링과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체험할 수 있다.

그로토/사진=사이판 어드벤처 제공
그로토/사진=사이판 어드벤처 제공
그로토에서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석회암 동굴에 입수해 수심 20m 이상의 깊은 바다를 눈에 담을 수 있다. 마나가하섬과 달리 해양생물은 적지만 그로토의 명물은 동굴 아래 세 개의 통로로 들어오는 햇빛이다. 햇빛이 만든 푸른 빛으로 일렁이는 바다가 신비롭다.

​그로토 투어를 진행하는 사이판 어드벤처 가이드에 따르면 날이 흐리거나 비가 와도 그로토의 물은 푸른빛을 뿜어낸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효자 액티비티인 셈. 숙련된 가이드가 장소별로 인생샷도 남겨준다.

그로토/사진=사이판 어드벤처 제공
동굴 수영이라는 단어가 생소해 난도가 높아 보이지만 가이드의 안내만 잘 따른다면 위험하지 않다. 사이판 어드벤처는 “그로토에 입수한 관광객의 최저 연령은 생후 8개월, 최고령은 92세”라고 밝혔다. 단 “한국보다 염도가 세 배 이상 높아 눈에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그로토에서는 스쿠버 다이빙에도 도전할 수 있다. 전문가가 함께 동반 입수하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초보도 체험이 가능하다.

PIC 사이판/사진=(좌) 이랜드 파크 제공, (우) 김지은 여행+ 기자
​광활한 바다가 무서운 이들이나 아이 동반 여행객에게도 선택지는 있다. 현지인도 자주 찾는 사이판 최대 워터파크를 갖춘 퍼시픽 아일랜드 클럽 사이판(PIC 사이판)이 그 주인공. 바다 앞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20m 높이의 아찔한 워터 슬라이드 3종으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PIC 사이판 워터파크/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PIC 사이판 워터파크/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또한 액티비티 풀에서 수중 농구와 수중 배구를 할 수 있고 사이판 유일 인공 파도 풀에서 서핑 체험까지 가능하다. 전문 엔터테인먼트팀 ‘클럽메이트’가 비치발리볼, 암벽등반, 배드민턴, 탁구 콘테스트 등 40개 이상의 액티비티를 운영하니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물놀이터다.


​▷▷▷ 사이판에서 ‘헬시 플레저’ 여행 즐기는 꿀팁

​사이판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MRI의 시그니처 콘텐츠 ‘사이판 플렉스’를 추천한다. 사이판 플렉스는 MRI에서 운영하는 켄싱턴호텔, PIC 사이판, 코럴 오션 리조트 세 곳의 콘텐츠를 통합 이용할 수 있는 혜택으로, 각 호텔에 3박 이상 투숙하면 자동 제공한다.

​워터파크를 포함한 3사의 각종 부대시설과 비치·스포츠 액티비티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며 레스토랑도 교차이용이 가능하다. 호텔 및 리조트 간 셔틀버스도 매일 운영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사이판 = 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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